성당 성가대 활동
요즘 sns 활동을 하면서 성당 성가대 활동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오늘은 성가대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 한다.
1. 성가대 입단하기
2. 연습시간과 연습방법
3. 성가대 회비 및 기타 정보들
4. 가장 실력
성가대에 입단하는 방법들
성가대에 입단하는 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입단을 한다. 성가대 단원인 지인을 통해서 입단을 하거나 성가대가 일 년에 한두 번 미사 끝나고 입단 홍보를 하기도 한다. 또는 본당 주보에 단원 모집 공고문이 올라갈 때도 있다.
누군가 성가대에 입단을 하고 싶은데, 아는 지인도 없고 현재 단원 공고도 없다. 하는 분들께 가장 좋은 방법은 성가대 단장님을 통한 입단이다. 사무실에서나 구역장을 통해 성가대 단장 휴대폰 번호를 받는다. 그리고 간단하게 문자나 전화로 내가 성가대에 관심이 있는데 연습시간이나 입단 방법에 대한 질문을 하면 성가대 단장님은 열렬한 환영의 목소리로 맞이해 주실 것이다. 성가대 입단은 어느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연습시간과 연습방법
성가대는 보통 평일 저녁에 1번 연습을 하고 주일미사 1시간 전에 연습을 한다. 평일에는 보통 수요일 저녁 7시 30분쯤 연습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저녁 미사가 있기 때문이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연습은 보통 3개월 전에 하며 대축일에 가까워지면 지휘자님의 지휘 아래 주 2회 이상 연습할 수 있다. 성가대원은 한 달 성가 번호를 미리 받는다. 미리 연습해 오는 분들이 반정도 와서 열심히 배우시는 분들이 반정도 있다. 예습이 가능하다면 하면 매우 좋지만 연습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입단문의를 하면서 미리 성가번호를 받아 노래를 듣고 간다면 첫 연습 참여에 매우 좋을 것이다. 연습은 가톨릭 성가 4부 혼성 책을 지참해서 참여하면 된다. 성가 책이 너무 오래됐다면 새책으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노래 가사나 음정은 거의 비슷한데 아주 살짝 바뀐 노래들이 꽤 많다. 5년 이상 됐으면 성가 책을 개정판으로 바꿔서 가는걸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성가대는 4부 혼성이다. 여자는 소프라노와 알토, 남자는 테너와 베이스이다.
파트는 음색에 따라서 보통 지휘자님이 결정한다. 혹시나 본인이 하고 싶은 파트가 있으면 강력하게 어필한다면 가능하다.
연습시간에는 오르간 반주에 맞춰서 파트 연습을 많이 한다. 유튜브나 인터넷상에 가톨릭 성가 파트별 연습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이 있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성가대 회비 및 기타 정보
보통 성가대는 월 1회 월례회의를 한다. 평일에 30분 정도 일찍 연습을 끝내고 회의를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회의를 하면 회비 사용내역과 이후에 준비해야 하는 대축일이나 신부님 축일 특송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성가대 회비는 성당별로 다를 수 있으나 내가 활동했던 두 곳의 성당에서는 한 달에 5천 원이었다. 지휘자와 반주자 이외 모두 회비를 낸다. 회비는 성가대 물품 및 간식, 회식 비용으로 사용된다. 회식은 성탄절이나 부활절 일요일 교중미사 후 많이 한다.
가창 실력에 관하여
성가대원의 가창 실력은 필수인가? 아니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했다. 나는 계속 반주자로 활동을 했다. 활동하면서 수많은 단원분들을 만났는데 처음 연습부터 악보를 완벽하게 보며 노래 부르는 능력자 단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남성분들은 한두 분 빼고는 처음에 많이 서투르다. 왜냐하면 미사 시간에는 소프라노음을 부른다. 그래서 모두 그 음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가대에 입단한 남성분들은 성가대 석에 앉게 된다면 무조건 테너와 베이스로 불러야 한다. 그래서 남성분들은 처음 입단하면 소리를 거의 안 낸다. 옆에서 경력이 있는 단원분들이 이끌어 노래를 하면 아주 작게 따라 한다. 그렇게 시작하여 매주 열심히 듣고 조금씩 따라 한다면 시간이 지나 언어와 같이 자연스럽게 음을 습득하게 된다. 난 이런 분들을 매우 많이 봤다. 내가 노래를 잘하는 걸 뽐내는 성가대에 들어가고 싶으시다면 성당 성가대보다는 교구 성가대나 신부님이 지휘하는 정기연주회 위주로 연습하는 성가대에 들어가길 바란다. 보통의 본당 성가대는 기초실력이 부족하고 연습이 꼭 필요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 잘 못해도 함께 이끌어주면서 한 곡 한곡을 완성해 간다. 그사이 성가대원들은 음악 하나로 서로 돈독해지고 가까워진다. 단원 모두에게나 처음 입단했던 초보의 순간이 있다. 지휘자 반주자도 마찬가지이다. 소리를 내지 않아도 괜찮다. 성가대석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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